샤오미 CCTV (Xiaobai 스마트 카메라 CCTV)

 

 

샤오미 CCTV (Xiaobai 스마트 카메라 CCTV )를 구입해서 6개월 정도를 써봤다.

 

G마켓에서 72,900을 주고 구입을 했다. 이 가격으로 일반 시중 CCTV를 한대 마련하는 건 사실 불가능한 것이다. 시중의 CCTV는 최소 몇십만 원 이상이다. 하지만 샤오미 CCTV도 여러대를 구입하게 되면 그렇게 싼 것은 아니다. 다만 한대만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메리뜨(Merit)이다.

 

 

 

모두 중국어로 되어있어서 처음에 세팅은 좀 어려워 유튜브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후 벽에 설치하는 것은 아주 쉬웠다. 와이파이로 작동이 되기에 케이블을 벽안으로 넣으려고 벽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으니 그냥 벽에 붙여 버렸다. 이 제품을 구입할 당시 나는 쌘 전동드릴이 없었기에 외벽에 나사를 박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실리콘으로 마운트를 벽에 고정했다. 실리콘 바르고 하루 지나면 카메라를 끼울 만큼 단단히 굳는다. 카메라가 안 무거워 실리콘이 충분히 잘 잡아주고 있다. 확실히 벽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다는 건 장점이다. 벽을 뚫으려고 없는 해머드라이버를 구입할 수는 없지 않은가?

 

카메라를 벽에 설치하고 나서 얼마나 화질이 좋은지 살펴보았다. 카메라에 있어서 화질을 빼면 논할게 별로 없다.  화질이 안좋아 사람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면 CCTV를 다는 이유가 사라진다. 다행히 화질은 얼굴을 식별할 정도는 되었지만 밤에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마 이건 다른 CCTV도 그러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다른 건 안 써봐서 그냥 추측만...

 

다른 볼 수 있는 다른 루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CCTV는 카메라 어플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어플이 별로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예전 어플은 나름 괜찮았는데 한 번 업그레이드가 된 이후로 정말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일단 카메라 앞에서 사람이 움직이면 10초를 기본으로 녹화를 하는데 어플을 열고 확인을 하면 동영상이라기보다는 거의 정지화면이다. 정지화면을 볼 거면CCTV를 왜 설치하는 것인가! 동영상을 컴퓨터로 다시 저장해서 보면 잘 재생이 되는 것으로 보아 이건 어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문제가 하나 더 있다.  CCTV가 사람을 감지하면 촬영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알람을 보내는데. 그 알람을 2분 정도 지나서 보낸다는 것이다. 추측건대 CCTV는 알람을 바로 보내지만 알람이 와이파이를 통해서 게이트로 가고 거기에서 다시 내 휴대폰으로 오기기 까지 어쩔 수 없이 걸리는 시간이 2분 정도 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어쩔 수 없을 것 같지만 방범의 측면만 고려하면 이것은 확실히 문제가 된다. 알람이 울려서 어플을 열고 누가 CCTV 앞에 있는지 확인을 하게 되면 이미 3분은 족히 지나가버리는 것이다. 당연히 CCTV 앞에는 아무도 없지!

 

또 다른 동영상 재생 문제는 이 CCTV가 아주 낮은 기온 즉 영하 7,8도 언저리 이하로 내려가면 재생이 엉망으로 된 다는 것이다. 이것도 어플 문제인지 아니면 기계적 결함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기온이 아주 낮을 때 찍힌 동영상을 확인하면 잘 재생이 안 되었던 건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얘기를 하고 마무리 짓겠다. 카메라가 무선으로 벽에 붙어 있으니 전력을 수급받을 방법이 없어 자체 배터리로 3~4개월 버티도록 되어있다. 이 부분은 정말 광고 그대로 3~4개월 그냥 잘 버틴다. 그래서 생각보다 카메라를 마운트에서 분리해서 충전을 하는 번거로움은 없다. 일 년에 3~4번 충전은 할 만한 것 같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이것도 귀찮아하거나 중간중간 충전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 있다면 전원선이 있는 카메라를 달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샤오미 카메라를 또 달기는 좀 꺼려진다. 방범적인 측면에서 샤오미 CCTV는 이래저래 허점이 많은 것 같다.